모르는 번호로 아들이라면서 지금 폰이 고장났다고 말을 거는 메시지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. 대화가 몇 마디 이어지더니 결국 상품권 핀번호를 사진으로 보내달라는 쪽으로 흘러가더라고요. 저는 처음부터 미심쩍어서 바로 멈췄는데, 생각해보니 제가 운 좋게 알아챈 건지 아니면 누구나 알아볼 만한 수준이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.
제 나름의 기준은 전화로 직접 목소리를 확인하기 전엔 아무것도 안 한다는 건데, 상대가 통화를 계속 피하는 게 제일 큰 신호였던 것 같아요. 그런데 요즘은 말투나 사정 설명이 꽤 그럴듯하다고 들어서, 급한 상황이라고 몰아붙이면 저도 흔들릴 수 있겠다 싶더라고요.
이런 메시지를 받았을 때 다들 제일 먼저 뭘 확인하시나요? 그리고 대화를 끊는 걸로 끝내는 게 맞는지, 아니면 번호나 대화 내용을 어디에 알려두는 게 나은지도 궁금합니다. 부모님 쪽에 미리 뭐라고 일러두면 좋을지도 조언 부탁드려요.
댓글 2
- 계산기두드리기
통화 회피 자체를 신호로 보신 건 합리적인 것 같습니다. 핀번호를 사진으로 요구하는 시점에서 사실상 끝난 얘기라고 보는데, 이런 경우 대화를 그냥 지우는 것보다 캡처라도 남겨두는 게 나을까요? 부모님께는 '가족이 돈이나 핀번호를 문자로 요구하면 무조건 끊고 내 번호로 먼저 걸어라' 정도로 한 문장만 정해두는 게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.
- 선물고민중
통화를 계속 피한다는 점을 신호로 보신 건 충분히 합리적인 판단 같습니다. 저도 기존에 저장된 번호로 직접 걸어서 확인하기 전까진 아무 대응도 안 하는 쪽이 안전하다고 생각해요. 신고 절차는 기관마다 안내가 다를 수 있어서 단정하긴 어렵지만, 부모님께는 핀번호 사진은 가족이 요청해도 절대 안 보낸다는 원칙 하나만 또렷이 일러두시는 게 제일 현실적일 듯합니다.